"선잠을 이용하자 _몰입"

동기

요즘 '딥 워크', '초집중', '아주 짧은 집중의 힘' 등과 같이 '집중'에 대한 책들이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어느 것 하나에 오롯이 집중하기 힘든 시대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수시로 날아오는 문자들, 안 보면 뒤처질 것 같아 할 수 없이 봐야 하는 정보들, 중요한 것보다 긴급한 일들을 먼저 처리해야 하는 현실 등....., 

 

잠자리 들기 전,  양적으론 정말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질적으론 뭔가 항상 허전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집중에 대한 책을 갈망했습니다.   

 

그러던 중 '몰입'이란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느낌

고급 양장본에 '100쇄 기념 합본 에디션'이라고 금색 글씨로 써져 있습니다. 

100쇄란 글씨를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사랑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자인 황농문 교수님의 이력이 독특합니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님이신데, 어떻게 심리학과 정신의학에 가까운 '몰입'이란 주제에 대해 6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쓰셨을까?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 이러한 의구심은 쉽게 없어졌습니다. 

황농문 교수님은 재료에 관련된 연구에 엄청 열중하시다가 '몰입'을 경험하셨고, 이때 체험했던 '몰입'의 매력에 흠뻑 빠져 '몰입'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시고, 결국 책까지 집필하게 되셨습니다. 

 

한마디로 비전공자의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것이 전공자보다 더 전문가가 된 경우입니다. 

 

책은 제법 두껍지만 문장의 호흡이 짧고, 글 꼭지마다 공간이 넉넉하여 쉽게 읽힙니다.

(완독 하는데 10일 정도 걸리네요.) 

추상적인 주제인 '몰입'에 대해 공학도 특유의 날카로운 관점으로  풀어헤치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장에 대한 논증이 정연합니다. 

 

'몰입'은 아랫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 많아서 죄송하네요.)

 
-창의성을 요하는 업무, 특히 미지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시는 분

-외부가 아닌 내부 도파민 호르몬 분비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싶으신 분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남의 탓하며 피하신 분  

-몰입의 기쁨을 느끼고 싶으신 분 

-몰입 상태에서 느끼는 종교적 감정의 실체를 알고 싶으신 분

-평소에 정신이 산만하여 괴로우신  분 

-뇌과학적 접근으로 '몰입'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몰입'을 사용하고 싶으신 분

-사랑이란 몰입을 경험하셨고, 이 몰입을 사랑 말고 다른 곳에 이용하고 싶은 신 분

-슈퍼맨과 같은 초인적인 힘을 얻고 싶으신 분

-드래곤볼의 궁극의 초 에네르기파를 얻고 싶으신 분 

 

 

구절

'몰입'에 몰랐던 것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1) 선잠의 중요성에 대하여....,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남는 시간에 가끔 선잠을 잘 때가 있습니다. 

비록 몇 십분 정도지만, 선잠을 하고 나면 몸이 개운해지면서 오후 업무의 집중이 올라감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고, 선잠은 각성과 무의식 상태를 오가면 몰입에서 중요한 핵심 수단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몰입도와 몰입의 강도에 대해서..

 

 

적용

1. 예전에 좋아했던 만화 중 '불청객'시리즈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구영탄'이었는데, 그는 항상 반쯤 감긴 졸린 눈을 했지만, 결국엔 모든 난관을 헤쳐가는 영웅이었습니다. 

 

그때는 그 흐리멍덩한 졸린 눈이 못 마땅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혹시 구영탄이 일부러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선잠 상태를 유지한 것은 아니가? 란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

 

구영탄

 

2. 책에서 소개한 데로 동일한 문제에 대해서 하루 20분 정도 총 3회 몰입 연습을  합니다. 

(자기 전에 1회, 점심시간에 1회, 깨어난 후 1회) 

 

예전과 달리 점심식사 때 선잠을 합니다.  

잘 풀리지 않는 주제에 대해서 일주일 동안 합니다. 

 

 

3. 몰입 상태에서 요긴하게 쓸 장기기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입력할 것에 대한 자극을 크게 하고, 반복하려고 노력합니다.   

요즘엔 책을 읽을 때 자극을 크게 하기 위해 예전보다 형광펜 마킹, 메모, 책 접기를 더욱 열심히 합니다. 

(메모도 이러한 과정을 위해 적극 필요한 툴이라고 새삼 느꼈습니다.)

평소 재독을 잘하지 않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엔 예전에 감명 깊게 읽은 책들을 다시 읽습니다.